디지털 노마드

2025년 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 예정 국가 리스트 – 지금 주목해야 할 다음 거점

bbodeng2 2025. 7. 3. 08:41

디지털 노마드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노동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각국 정부는 ‘원격근무자 유치’를 위한 새로운 비자 제도를 준비 중입니다. 특히 2025년에는 지금까지 비자 제도가 없었던 국가들도 디지털 노마드 전용 비자나 장기 체류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이 유력하거나 공식 발표된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당 비자의 특징, 예상 요건, 체류 혜택 등을 지역별로 정리합니다. 새로운 거점을 탐색 중이라면 지금 이 리스트에 주목하세요.

 

 

동남아·아시아 지역 – 관광 강국에서 ‘노마드 강국’으로 전환 중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는 기존에도 관광비자만으로 장기 체류가 비교적 쉬운 편이었으나, 2025년부터는 더 명확한 법적 체류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비자 제도 도입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먼저 말레이시아가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2025년 중반 도입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DE Rantau Nomad Pass’로 알려진 이 비자는 이미 시범 운영 중이며, 2025년에는 신청 조건과 체류 기간을 대폭 완화한 정식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IT,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마케팅 종사자에게만 한정되어 있었지만, 2025년 이후에는 프리랜서 번역가, 유튜버, 원격 교육 강사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소 소득 요건은 월 약 2,000달러로 유지되며, 가족 동반도 허용될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베트남도 2025년 초 디지털 노마드 대상 장기 체류 비자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관광비자 체류기간이 짧고 연장도 번거로워 디지털 노마드가 불법 체류 또는 잦은 출입국을 반복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경제 구조 다변화를 위해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 계획의 일환으로 ‘Remote Work Permit’ 제도를 논의 중이며, 다낭·호치민·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2025년 하반기부터 전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역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특별 거주 허가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외교부 및 노동부 주도하에 2025년 중순 도입될 예정인 이 비자는 최대 12개월까지 체류 가능하며, 원격 근무 증명서와 건강보험, 일정 수준의 외화 수입을 보유한 외국인에게 발급됩니다. 마닐라뿐 아니라 세부(Cebu), 바기오(Baguio), 보라카이 등 다양한 거점 도시에서 인프라를 보완 중입니다.

이처럼 동남아시아는 기존 관광 중심에서 디지털 경제 기반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비자 제도를 구체화하는 중이며, 2025년에는 확실한 제도적 기반을 갖춘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유럽 신흥국가와 발칸 지역 – 정책 전환의 중심에 선 국가들

유럽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 제도를 가장 먼저 정비한 지역이지만, 이제는 동유럽과 발칸 반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이들 국가는 물가가 낮고 치안이 안정돼 있어 장기 체류형 노마드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루마니아는 2025년 상반기 디지털 노마드 전용 비자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이미 관련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E-Worker Stay Visa’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프리랜서 및 원격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체류 허가를 준비 중입니다. 소득 요건은 월 약 3,300유로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루마니아의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거주 부담은 낮은 편입니다. 수도 부쿠레슈티와 클루지-나포카, 브라쇼브 등이 주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헝가리는 ‘화이트 카드(White Card)’라는 명칭으로 2022년부터 노마드 비자를 운영 중이지만,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이어져왔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는 이 제도를 간소화해, 더 많은 디지털 노마드가 신청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소득 요건 하향, 신청 서류 간소화, 온라인 접수 시스템 확대가 포함된 개편이 예정되어 있어 헝가리는 2025년에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르비아도 2025년 디지털 노마드 전용 체류 허가 제도를 준비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기존에는 비자 없이 90일 체류가 가능했지만, 이 제도를 통해 최대 1년까지 합법 체류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세르비아는 유럽 내에서 생활비가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이며, 영어 사용 비율도 높고 공유 오피스가 잘 구축돼 있어 유럽 거주를 원하지만 예산이 제한적인 디지털 노마드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조지아(Georgia)는 ‘Remotely from Georgia’라는 이름으로 노마드 체류를 허용해왔으나, 2025년에는 이를 공식 비자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특별한 비자 없이 입국 후 장기 체류가 가능했지만, 새로운 제도에서는 소득 요건과 세금 관련 기준이 명확해지고, 안정적인 법적 체류 기반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중남미 및 카리브 국가 – 비자 경쟁 시대 본격 진입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도 2025년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 혜택해외 소득 면세 정책을 앞세워 노마드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입니다.

에콰도르는 2025년 상반기 ‘Visa Nómada Digital’을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본 요건은 외국 회사 또는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일하고 있다는 증명, 월 1,275달러 이상의 소득, 그리고 건강보험 가입입니다. 체류 기간은 기본 2년이며, 연장이 가능하고 세금 면제 혜택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 키토와 관광지인 쿠엥카는 노마드 거주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도 2025년부터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근무가 가능하다는 증명서, 연간 최소 소득 요건(약 2만 달러), 현지 거주지 확보만 충족하면 누구나 체류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우루과이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치안과 의료 인프라가 우수한 국가로 평가되며, 스페인어와 영어 사용자 모두에게 친숙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바베이도스세인트루시아, 앙티가바부다 등 카리브해 국가들은 이미 노마드 비자를 운영 중이지만, 2025년에는 기존 체류 요건을 대폭 완화한 리뉴얼 버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바베이도스는 기존 1년 체류 비자 요건이었던 연 소득 5만 달러 이상 기준을 낮추고, 신청 수수료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남미 지역은 현지 물가의 경쟁력, 활발한 노마드 커뮤니티, 따뜻한 기후 등으로 디지털 노마드의 낙원으로 불리며, 2025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체류 선택지를 제공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국가가 나에게 맞을까? 실질적 선택 기준 정리

2025년 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 예정 국가들은 비자 시스템을 단순히 행정적인 도구가 아닌, 국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노마드로서 어떤 국가를 선택할지는 단순히 ‘비자가 있느냐’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질적인 삶이 가능하고, 업무가 지속될 수 있는 거주의 질이 더 중요합니다.

먼저, 본인의 직업과 소득 수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소득 프리랜서라면 포르투갈이나 루마니아 같이 조건이 높은 유럽 국가도 무리가 없지만, 상대적으로 예산이 한정된 경우에는 세르비아나 에콰도르, 필리핀 등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언어 환경도 고려해야 합니다. 영어만으로 소통 가능한 환경을 원한다면 조지아, 세르비아, 말레이시아, 바베이도스처럼 영어 사용자 비율이 높은 국가가 유리합니다. 반면 현지 언어를 배우고 싶거나, 언어 장벽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스페인어권이나 베트남어권도 충분히 도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문화적 수용성입니다. 법적으로 체류가 가능해도,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나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나라에서는 생활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도는 다소 느슨해도, 커뮤니티와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면 더 나은 삶의 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결국 ‘비자 도입 예정 국가’라는 타이틀보다 중요한 건, 그 나라가 실제로 내가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느냐입니다. 2025년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 정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가 될 것이고, 이 흐름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거점’을 찾는 노마드가 진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2025년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의 지형이 완전히 재편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루마니아, 에콰도르 등 기존에 없던 나라들이 새롭게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면서 선택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노마드의 삶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비자만 있다면 누구나 국경을 넘을 수 있고, 어디서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시대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자신만의 기준으로 나에게 맞는 ‘다음 거점’을 찾는 전략적인 시선입니다.